LG 전자에서 가끔 재미있는 제품을 만들어 출시하는데요. 이번 포스트에서 소개해드릴 제품도 LG 전자에서 출시한 재미있는 제품입니다. 바로 '스탠바이미 GO'라는 포터블 스크린 제품입니다. 스탠바이미 GO는 007 가방 같은 곳에 모니터가 담겨있어 들고 다닐 수 있는데요. 다양한 기능들을 통해 여행과 회의, 캠핑 등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LG 스탠바이미 GO
'스탠바이미(StanbyME)'는 LG 전자의 디스플레이 제품을 위한 브랜드입니다. 1세대 스탠바이미는 바퀴달린 스탠드 형의 제품으로 책상이나 벽에 고정되어 사용되던 디스플레이를 실내에서 자유롭게 글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제품의 아류작으로 '스탠바이미 GO'라는 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기존 스탠바이미가 실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사용하는 디스플레이였다면 스탠바이미 GO는 야외에 가지고 나가서 사용할 수 있는 포터블(Portable) 디스플레이입니다.
휴대성
들고다니려면 케이스가 있어야겠죠? 스탠바이미 GO는 여행 가방처럼 생긴 케이스에 담겨있습니다. 007 가방을 연상시키는 케이스 안쪽에는 디스플레이와 스탠드, 스피커가 일체형으로 탑재되어 있습니다. 케이스를 닫으면 상단에 있는 손잡이를 가지고 들고 다닐 수 있고, 케이스를 열면 디스플레이가 나와서 TV가 됩니다.
휴대용 프로젝터를 사용하시는 경우라면 영상을 뿌려주기 위한 스크린을 설치해야하는데요. 이 제품은 그런 번거로움이 없습니다. 별도의 조립이나 설치 과정이 없이 들고 다니다가 케이스를 열면 화면이 켜지고, 케이스를 닫으면 화면이 꺼집니다.
케이스 안쪽에는 디스플레이 이외에 리모컨과 전원 케이블 같은 액세서리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케이스 안쪽에 깔끔히 수납되어 함께 보관할 수 있어 분실 걱정도 없습니다.
휴대용 기기이니만큼 전원 연결이 중요합니다. 들고다니더라도 전기가 필요하다면 긴 전원 케이블을 가지고 다니면서 전기를 찾아야합니다. 스탠바이미 GO는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별도의 전원 연결이 없어도 최대 3시간까지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타임이 약간은 아쉽기도 합니다만 휴대용 기기이니만큼 더 긴 배터리 타임을 위해서는 더 많은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야하고 무게가 늘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어느정도 타협을 해야하는데 LG 전자는 12.7Kg의 무게에서 타협했고 그 결과 3시간의 배터리 타임이 제공되는 것 같습니다.
야외에 들고다니는 만큼 내구성이 중요한데요. 이 제품은 미국 국방성의 내구성 테스트(Military Standard)의 11가지 항목을 통과할 정도로 내구성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테스트 항목에는 저압 2종, 고온 2종, 저온 2종, 먼지와 진동, 염무, 충격, 낙하 등이 포함되어 있어 일반적인 사용자가 내구성이 좋다고 느끼기에는 충분합니다.
디스플레이
27인치 터치 스크린은 FHD 해상도를 제공합니다. FHD 해상도라는 점이 약간은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요. 포터블 디스플레이다보니 배터리 타임이 중요한데 4K 급을 넣어버리면 배터리 타임이 어마어마하게 줄어듭니다. 대부분 캠핑가서 테더링으로 OTT 영상을 보거나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될꺼라서 4K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긴합니다.
디스플레이는 위로 90도까지 기울일 수 있는 틸트(Tilt)와 시계방향으로 90도까지 회전하는 로테이팅(Rotating)을 지원합니다. TV 처럼 가로로 볼 수도 있고, 스마트폰처럼 세로로 돌려 볼 수도 있습니다. 또 한 최대 18cm 이내에서 높낮이 조절도 가능합니다.
재밌는 점은 테이블 모드입니다. 가로건 세로건 TV처럼 디스플레이를 세운 후 거치해서 보는게 일반적인데 테이블 모드는 바닥에 디스플레이를 두고 사용하는 모드입니다. 마치 아이패드처럼요. 디스플레이를 세워서 화면을 보는 용도가 아니라 눕혀놓고 보드게임 같은 컨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화면을 터치해서 체스나 바둑을 두거나 틀린그림 찾기 같은 게임 혹은 다른 보드게임들을 할 수 있습니다. 혹은 전용 스킨을 적용해서 디지털 턴테이블로 사용해 음악을 감상하는 경험도 즐길 수 있습니다.
캠핑을 가거나 피크닉을 가서 가족들이나 지인과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는 용도로 훌륭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탠바이미 GO에는 20W 출력의 4채널 스피커가 탑재되어 자동으로 화면 모드에 맞춘 최적의 음향을 제공합니다.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해 한단계 높은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연결성
LG 전자의 TV 제품처럼 LG 전자의 webOS가 탑재되어 iOS나 안드로이드 기기와 연결해 에어플레이 및 화면 미러링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블루투스, HDMI, USB 등을 통해 다양한 디바이스들과 쉽게 연결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 같은 기기와 연결해서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 한,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야외에서 손을 쓰기 힘든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요리를 하거나 텐트를 설치하는 중에 음성만으로 채널을 변경하고, 음향을 쉽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가격
스탠바이미 GO의 가격은 117만원입니다. 확실히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다소 비싸다고 느껴질만한 가격입니다.
하지만 스탠드형 스탠바이미 제품도 "그 스펙에 그 가격?"이라는 반응이었지만 꾸준히 수요가 있었고 인기를 끌었습니다. 스탠바이미 GO 역시 캠핑 장비라는 뚜렷한 수요층이 있습니다. 집에 두고 사용하기에는 비싼 가격이지만 캠핑 장비라고하면 또 다르게 느껴지거든요.
아마 스탠바이미 GO 역시 꾸준히 사랑받는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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