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 짐을 풀고 나오는데 추적추적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빗방울이라기보다는 안개비? 이슬비? 정도로 미세한 빗방울이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차를 몰아 해안 도로에 왔고, 어디서 많이 본 건물이 등장했습니다.
영화 건축학 개론에서 한가인이 제주도에 지었던 그 집입니다. 영화 촬영 이후 카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누군가나 한번쯤은 제주도에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을 겁니다. 그 때,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을까 생각을 하면 아마도 '서연의 집' 같이 생긴 집을 떠올리게 될 겁니다. 검은색 돌담에 바다가 보이고, 작은 정원이 꾸며져 있는 2층집.
서연의 집 정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치 건축학 개론의 한 장면으로 들어가는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정원.. 이라기엔 수풀이 너무 우거져 있네요. 돌길을 따라가면 건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정원에서는 서귀포 앞바다가 바로 보입니다. 지금은 안개에 아름다움을 감추고 있지만 날씨가 맑을 때 오면 정말 예쁠 것 같습니다.
입구 바로 오른쪽에는 '승민의 작업실'이라는 공간이 있습니다. 건축학 개론에서 이제훈과 엄태웅이 맡았던 배역 이름이 승민이었죠. 승민의 작업실은 스킵하고 본 건물인 카페로 들어갑니다.
카페 '서연의 집'은 정말 영화 건축학 개론이 메인 테마인 카페입니다. 건물 자체도 영화에 출연했었고, 카페 건물 내부에도 건축학 개론에 대한 여러 사진과 작품들이 걸려있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카페 내에서 계속 흘러나왔던 '기억의 습작'이라는 김동률의 노래가 이 카페의 분위기를 전부다 말해줍니다. 기억의 습작을 들으며 카페를 거닐면 마치 영화속에 들어온 느낌이 듭니다.
이 카페를 지은 '승민'역의 배우 엄태웅과 '서연'역의 배우 한가인의 손바닥이 벽에 걸려있습니다.
카페 음료 주문은 1층에서 할 수 있습니다. 일반 카페처럼 다양한 음료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카페 서연의 집 1층의 모습. 서귀포 앞바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비가 와서 안개낀게 정말 아쉽습니다 ㅜㅜ)
요건 입구쪽 좌석. 저 건너편으로 승민의 작업실 건물이 보입니다.
카페 '서연의 집'은 2층에도 좌석이 있으며 테라스가 있어서 2층이 더 예쁩니다.
바로 요렇게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가 2층에 위치해있습니다. 테라스에는 잔디도 심어져 있구요.
시원하게 바람을 쐬면서 이야기도 할 수 있습니다. 야외에 좌석은 없네요. 그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2층 테이블 쪽 벽에 커다란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제훈과 수지 그리고 "우리 십 년 뒤에 뭐 하고 있을까?"라는 대사.
테라스가 있어서 2층 테이블은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닙니다.
여유롭게 앉아서 주문한 커피를 맛 봅니다. 계속 흘러나오는 '기억의 습작'이 분위기를 무르익게 해줍니다.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에는 이렇게 건축학 개론의 장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쪽 벽에는 대사들이 적혀있습니다. ㅎㅎ
카페 곳곳에 테이블들이 자리하고 있고, 그 바로 옆에는 건축학 개론의 장면들이 멋지게 걸려있습니다. 카페 서연의 집에 방문하기 전에 건축학 개론을 다시 보고 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잠시 들른 화장실에서 만난 납득이. ㅋㅋ 이거 참 어떡하지?? ㅋㅋ
서연의 집 방문을 기념할 수 있는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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