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등산을 하러 청계산 근처로 갔습니다.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에서 출발해 매봉에 이르는 등산로를 담방하러 외출을 했습니다. 이 때가 8월 4일이었는데 아직 삼복 더위가 한창인 때였습니다. 더위를 피해서 집에 있을 수도 있었지만 더 이상 운동을 미룰 수 없기에 귀찮음을 뒤로하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시원한 그늘이 제공되는 대공원의 산책로입니다. 과천 사시는 분들은 저녁때 산책삼아 운동삼아 나오시기도 하는데요. 날씨가 더운 탓인지 밖에 나와있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
대공원에서 청계산 매봉에 오르는 등산로는 '서울대공원 야구장' 뒷 편에서 시작합니다.
서울 대공원 뒤쪽 공간에는 이렇게 야구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시설이 제법 잘 관리되어 보이는데요. 천연잔디인지 인조잔디인지 구별은 잘 안갑니다. 아마도 관리 비용상 인조잔디를 설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라갈 때에는 두어명 정도 몸을 풀고 있었는데요. 내려올 때보니 한무리의 사람들이 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야구하고 싶어집니다.
청계산 매봉에 오르는 등산로 초입부터 계단이 이어집니다. 힘차게 한걸음 한걸음 오르다가 계속되는 계단에 점점 다리가 풀려버립니다. ㅜㅜ 평소에 스쿼트 좀 할 걸 그랬어요.
계단 구간을 지나서 산등성이를 타고 오르는 구간입니다. 걷기 좋게 멍석을 깔아놨습니다. 멍석 덕분에 푹신푹신한 착지감을 얻었고, 멍석 덕분에 미끄러지지 않았습니다.
ㄴ등산로 중간중간에 이렇게 벤치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정말 힘든 구간 중간중간에 귀신같이 벤치가 나타납니다.
청계산 등산로의 중간중간에 이렇게 주요 포인트까지의 거리가 나와있는데요. 과천 매봉을 향해 올라갑니다. 올라가면서 얼마나 남았나 멘탈을 다잡을 수 있도록 숫자가 쓰여있는데요. 한참을 걸어도 정상에 오를 수록 숫자가 더디게 줄어듭니다. ㅜㅜ 심지어 몇 십미터 정도 올라갔는데 똑같은 숫자가 쓰여 있는 경우도 한번 있었습니다. ;;;;;
수도권 시민들이 많이 찾는 청계산은 그래도 잘 관리가 되어 있는 편입니다. 멍석도 깔아주니 말이죠.
그래도 등산로 중간중간 흙의 유실을 막기 위해 나무를 박아서 계단식으로 만들어 놓은 구간들이 있었는데, 흙이 유실되어서 허들을 넘듯이 힘들게 지나다닌 구간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곳 보수를 해주시겠죠.
어찌어찌 올라서 '청계산 매봉'에 도착했습니다. 청계산 매봉은 해발 369.3m 가량의 봉우리로 안양, 북의왕, 과천 시민들이 많이 찾으시는 곳입니다. 정상에 오르니 한무리의 등산객들이 땀을 식히고 계셨습니다.
저 멀리 아파트들이 내려다 보이는 군요. 아파트가 저렇게 많은데 내 집은 왜 아직도 없는지... ㅜㅜ
서울 대공원쪽 제가 올라온 방향의 산입니다. 오를 땐 힘들었는데 올라보니 높아보이지 않네요;; 대공원 저수지가 저 멀리 보이네요.
청계산 매봉 정상에는 이렇게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하나에 2,000원으로 하나 꺼내고 돈을 놓고 가면 됩니다. 정상에 사람이 많으니 도둑질 할 생각은 못 할겁니다. 옆에 쓰레기 봉지도 있으니 꼭 저기에 버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매봉 정상에서 바람을 쐬며 땀을 식히고 하산을 합니다. 청계산 정상까지 가려고 생각을 잠깐 해봤지만 너무 오랜만에 하는 운동이고, 날씨도 더울 뿐더러 점심시간이 지나가고 있어서 적당히 하고 내려가기로 합니다. ㅋㅋㅋ
내려가면서 와이프와 뭘 먹을지 논의를 했고, 냉면을 먹을지 뼈해장국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든든하게 배를 채우기로 하고 뼈해장국을 먹으러 가자고 했습니다.
역시 산은 하산이 더 어렵습니다. 정상을 향해 오를 때는 위만 보고 오르면 되지만 하산 할 때에는 발 디딜 곳을 잘 보고 내려가야합니다. 발을 잘 못 디디거나 미끌어지면 크게 다칠 수가 있어서 온몸의 근육들이 긴장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또 발을 내 딛을 때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도 더 심하기 때문에 조심조심 차근차근 내려가야 합니다. ㅜㅜ
하산길에는 청계산 약수터에 잠깐 들려보고자 다른 길로 내려갔습니다. 안내 표지판을 잘 보면 약수터로 내려갈 수 있는 안내가 있습니다.
시원한 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가지고 간 손수건에 물을 적셔서 목에 둘렀습니다. 너무 시원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 약수터의 물은 먹어도 됩니다. 하지만 사양하겠습니다. ㅋㅋ
정상을 향해 오를 때에는 몰랐는데 하산할 때 만난 계단은 굉장히 지루했습니다. 무릎도 아팠구요 ㅜㅜ
등산로 입구에 있는 '바른 등산안내'. 올라갈 때 봤으면 좋았으련만... 다 내려와서 봤습니다.
대공원 산책로 옆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과천 근처 감자탕 집에 전화를 걸어봅니다. 시간이 애매해서 브레이크 타임이거나 휴가를 가셨는지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ㅜㅜ 결국 과천 정부청사역까지 또 걸어가서 밥집을 찾아봤습니다.
그렇게 가게 된 곳이 <은지영양순대>였습니다. 순대국과 뼈해장국을 파는 음식점인데요. 주말을 맞아서 손님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아마도 주변에 있는 특정 종교 분들인 것 같았습니다.)
기본 반찬과 물이 나왔습니다. 허겁지겁 물을 마셨습니다. 술먹은 다음날이나 운동하고 난 다음에 찾는 해장국 집에서는 물이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역시 장사가 잘 되는 국밥집은 김치가 남다릅니다. <은지영양순대>의 김치도 국밥과 함께 먹기 좋은 새콤한 맛이었는데요. 특히 배추김치가 맛있었습니다.
제가 시킨 뼈해장국. 메뉴 이름이 감자탕이었는데 정말 감자가 들어있었습니다. ㅎㅎ
뼈해장국과 김치가 정말 잘 어울리죠.
와이프는 얼큰한 순대국입니다. 얼큰하지 않은 버전도 있는데 얼큰한걸 한번 시켜봤습니다. 먹어보니 정말 매운 맛이 올라옵니다. ㅎㅎ
열심히 운동하고 단백질도 보충하고 보람찬 주말이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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