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 : 제주도 분위기 좋은 카페 '카페리(Caferi)'와 고양이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고 산책을 하러 '비자림'으로 이동했습니다.
제주도에는 참 많은 숲길과 산책로들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 비자림 숲길은 가장 유명한 숲 길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2019년 요즘 제주도 신공항 관련하여 도로를 확장한다고 비자림을 밀어버린다는 기사로 더 많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링크 : 제주도 비자림로 확장 공사 일시 중단 - 제주일보)
2018년만 해도 크게 이슈가 되고 있지는 않았는데 말이죠. 나중에 돌아보니 아쉽습니다.
비자림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올라갑니다. 날씨가 흐리기 시작하는게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폭우가 내리지만 않는다면 한두방울의 빗방울은 숲길을 좀 더 싱그럽게 만들어줍니다. ㅎㅎ
제주 평대리의 비자나무 숲.
입장 티켓을 구입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어른은 1,500원이며 장애인, 국가 유공자, 66세 이상 등 관람료 면제 조건이 있으니 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비자림' 산책 코스는 약 2.2km 가량 거리입니다. 천천히 한시간 정도 걸으면 '비자림'을 전부 관람 할 수 있습니다.
비자림 입구에서 무성하게 자라있는 숲까지 들어가는 초반 부분입니다. 길도 넓고 햇볕도 잘 들어옵니다. 흙길을 걸으며 기분 좋게 걸어들어갑니다.
'천년의 숲 비자림'. 이 곳부터 정말 숲의 느낌이 나기 시작합니다.
늘 푸른 바늘잎나무로서 제주도와 남부지방 일부에서만 자라는 귀한 나무입니다. 잎 뻗음이 非자를 닭았으므로 비자란 이름이 생겼다고도 합니다. 암나무와 수나가 따로 있으며 비자열매는 속에 땅콩처럼 생긴 단단한 씨앗이 들어 있습니다. 옛날에는 이 씨앗을 먹어 몸 안의 기생충을 없애고 기르을 짜기도 했답니다. 목재는 최고급, 바둑판재로도 유명합니다.
비자림을 이루고 있는 비자나무에 대한 설명을 읽고 갑니다. 비자림을 방문하면서 처음 알게된 나무입니다.
배...뱀 주의요? 비자림에 뱀이 간간히 등장하나봅니다. 긴장하면서 걷게되네요 ㅜㅜ (하지만 뱀은 만나지 않았습니다.)
베어버린 나무의 밑둥이 산책로 가에 있었습니다. 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는 나이테가 선명하게 보이네요.
산책로로 들어갈 수록 숲이 우거졌습니다. 숲이 우거지면서 햇볕이 잘 안들어서 살짝 어둑어둑해졌구요. 그래도 숲의 상쾌함이 더더욱 짙어져서 좋았습니다.
빛이 줄어드니 사진이 흔들리네요. 가뜩이나 흐려서 으스스했는데 숲 속으로 들어가느 으스스함이 더 해졌습니다. ㅎㅎ 바람까지 불어서 살짝 무서웠습니다. ㅋㅋ
비자림에는 비자나무만 있는게 아닙니다. 수목원에 가면 항상 있는 것 같은 '아왜나무'도 심어져 있습니다. ㅎㅎ
나무가 이렇게 많은데 산책로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낙엽이 많으면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데 관리를 잘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산책로는 정말 고요했습니다. 단체 관람객이 없는 날이어서 그런지 사람 소리대신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소리만 가득했습니다. 숲길을 걸으며 산책로 양 옆에 있는 나무들을 보는데 하나같이 기둥이 굵고, 오래된 나무들이었습니다.
제주도의 숲길을 걷다보면 고사리가 굉장히 많은 걸 알 수 있습니다. 무슨 '쥬라기 공원'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ㅋㅋ
우거져 있는 비자림에서 힐링을 제대로 합니다.
비자림에는 다양한 비자나무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새천년 비자나무'라는 나무가 있습니다. (이 나무 사진이 어디로 갔는지 나중에 찾아보니 없네요 ㅜㅜ) 새천년 미자나무는 2000년 1월 1일 지정한 나무로, 고려 명종 20년(1189년)에 태어나 8백살이 넘게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무라고 합니다.
14m의 키에 네아름에 이르는 굵기를 자랑하는 큰 나무입니다. 제주 비자림을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는 나무입니다.
비자림에 있는 또 하나의 특이한 비자나무. 연리목입니다. 두 나무가 자라면서 하나로 합쳐진 나무입니다. 전국 곳곳에 연리지, 연리목 들이 많이 있는데 이 곳 비자림에도 비자나무 연리목이 있습니다.
신기하네요.
연리목까지는 데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시 산책로로 돌아갑니다.
벼락 맞은 비자나무도 있었습니다. 20세기 초에 벼락을 한번 맞은 나무인데 불이 나무 전체로 번지지 않아서 아직 살아있다고 합니다. 벼락 맞은 나무는 정말 신성한 나무라고 하던데, 비자림에도 그런 나무가 있습니다.
흙냄새와 숲냄새, 풀냄새가 가득한 천년의 숲, '비자림'은 비가 살짝 오거나 흐릴 때 방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천녀의 숲, '비자림'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보존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음글 : 제주도의 재래시장, '동문시장'
'기타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렌터카 반납 그리고 마지막 흑돼지 '해오름식당' (0) | 2019.07.12 |
---|---|
제주도 제주시 재래시장 '동문재래시장' (0) | 2019.07.11 |
제주도 분위기 좋은 카페 '카페리(Caferi)'와 고양이 (0) | 2019.07.09 |
제주도 구좌읍 비빔국수 맛집 '촌촌 해녀촌' (0) | 2019.07.08 |
제주도 전복 구이 맛집 '명진 전복' (0) | 2019.07.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