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 투어가 끝나고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바르셀로나의 야경을 즐기기 위해 다시 나왔습니다. 딱히 목적지가 있는건 아니고 숙소 근처를 걸으며 구글 지도에 있는 이런저런 명소들을 들려봤습니다.
바르셀로나 역시 역사가 오래된 도시라서 구석구석에 오래된 광장과 동상, 성당들이 많았는데요. 구글 지도를 켜고, 즉석에서 셀프 야경투어를 진행했습니다. 가이드가 있는것도 아니고, 각 명소들의 역사적인 의미를 알아가는 것도 아니었지만 바르셀로나의 느낌을 충분히 느낄 정도는 된 것 같습니다. ㅎㅎ
해가지기 전 거리로 나왔습니다. 바르셀로나 거리를 걷다보면 건물에 카탈루냐를 상징하는 깃발이 내 걸린 것을 많이 보게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친숙한 노란색 리본이 카탈루냐에도 많이 보였는데요. 이는 카탈루냐의 독립을 원한다는 의미로 시민들이 내건 것이라고 합니다. 드물지만 스페인 국기가 내걸린 경우도 있는데요. 이 경우에는 카탈루냐가 스페인에 남기를 원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실제로 재작년인가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광장에 수 많은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나와서 카탈루냐 독립을 주장하는 시위를 했는데요. 대한민국에까지 그 소식이 전해질 정도로 대규모였습니다. 지금은 시위가 그 때만큼 크게, 자주 일어나지는 않지만 카탈루냐 독립에 대한 요구는 아직 사라지지 않은것 같습니다.
바르셀로나 셀프 야경 투어의 첫 번째 목적지는 '구엘저택'이었습니다. 구글 맵을 열어보니 플라멩고 공연을 봤던 곳 바로 옆에 구엘 저택이라는 곳이 있었는데요. 구엘은 구엘 공원에서 알게되었던 그 구엘입니다.
구엘 저택은 구엘의 지원하에 지어진 가우디의 초기작품입니다. 1878년 파리에서 열린 세계박람회에서 구엘은 가우디가 설계한 곤잘로 고메야이 장갑 진열대를 보고 강한 인상을 받게 됩니다. 전시된 장갑이 아닌 진열대에 큰 인상을 받게 되었는데요. 이후 구엘은 가구를 구매하기 위해 한 작업장에 들리게되었고, 그곳에서 가우디의 책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구엘은 가우디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자신이 알고있는 여러 부자들에게 가우디를 소개시켜주는 등의 도움을 주게됩니다.
이후 가우디는 구엘 가문의 공식 건축가가 되어 구엘 저택과 구엘 공원 등 구엘의 지원하에 다양한 건축물들을 설계하게됩니다. 이들의 관계는 구엘이 죽을때까지 40년 동안이나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구엘저택의 현관문입니다. 거대한 현관문은 검은색 금속으로 만들어져있는데요. 어마어마한 높이가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저녁에 와서 안쪽에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구엘 저택의 운영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10:00 ~ 17:30
매주 월요일 휴무
1/1, 1/6, 12/25, 12/26, 1월 셋째 주 휴무
구엘 저택의 앞은 '가우디 호텔'이라는 호텔이 있습니다. 가우디가 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인물이긴 한 것 같습니다.
구엘 저택을 뒤로하고 'LA CASA DE LAS CARCASAS'라는 케이스를 파는 상점으로 갔습니다. 사용중인 스마트폰 케이스가 깨져서 새로 구입할겸 둘러봤습니다.
스마트폰 케이스가 참 많았습니다.
카탈루냐의 상징이 프린티되어 있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마드리드도 들려야하니 카탈루냐 상징은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캐릭터들이네요.
둘러보다가 'Don't Touch My Phone'이라는 문구가 쓰여있는 케이스를 구입했습니다. 사진이 없네요.. ㅎㅎ
새로운 스마트폰 케이스를 구입하고 '플라카 레이알'로 향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아담한 광장인 레이알 광장에도 가우디가 있었습니다.
아담한 크기의 레이알 광장에는 가우디가 디자인한 특이한 가로등이 있습니다.
6개의 등이 하나의 기둥에 달려있고,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준 가우디의 가로등은 레이알 광장의 상징입니다. 특히 해가 지면 가로등 들이 은은하게 광장을 밝혀주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광장의 중심에는 분수대가 있습니다. 분수대를 중심으로 노천 카페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데요. 은은한 조명이 정말 좋습니다. 근처 카페에 앉아서 분위기를 즐길까하다가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플라카 레이알 근처에 호텔들도 많이 있습니다.
레이알 광장을 나와 바르셀로나 대성당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사람이 많은 대로변을 걷다가 구글 지도를 보고 걷는데 인적이 드문 곳이 나와서 살짝 쫄았습니다, 게다가 약간 찌린내가 나기도 해서 ;;;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길을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노래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노래소리를 따라가니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는 음악가가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바르셀로나의 야경에 이런 음악이 곁들여지니 몽환적인 느낌마저들었습니다. 한참을 감상하다가 이동했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나오니 다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광장으로 나왔습니다. 이곳에는 바르셀로나 고딕 지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인 바르셀로나 대성당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대성당은 '카테드랄'이라고 불리는데요. 카탈루냐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은 웅장한 느낌을 주는데요. 특히 야간에 오면 조명과 어울어져 더 멋있는것 같습니다.
바르셀로나 대성당의 운영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월요일 ~ 토요일 : 13:00~17:00
일요일 : 14:00 ~ 17:00
바르셀로나 대성당은 무료입장 시간이 있는데요. 다음과 같습니다.
월요일 ~ 금요일 : 08:00~12:45 / 17:45~19:30
토요일 : 08:00~12:45 / 17:15~20:00
일요일 : 08:00~12:15 / 17:15~20:00
바르셀로나 대성당의 광장에서는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지기도하는데요. 저희가 방문했을 때에도 공연이 있었습니다.
대단하죠? ㅎㅎ 한참을 공연관람하다가 숙소쪽으로 돌아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비보잉 공연도 있었고, 길거리에는 좌판도 많았습니다. 바르셀로나의 야경은 참 볼게 많은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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