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여행 포스트는 2018년 5월 1일 ~ 2018년 5월 2일 여행 기록입니다.
여행 전날은 항상 설레임에 가득차있습니다. 학교 다닐적 수학여행 전날 잠을 못 이루는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입니다. 그런 설레이는 기분부터 여행이 시작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습니다. 여행전날 약속으로 술을 마셨고 만취해서 어떻게 집에 들어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했습니다. 게다가 아침까지 술이 깨지 않아서 숙취를 머금고 제주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제주도까지의 한시간 비행이 정말 1초처럼 느껴졌습니다. 잠깐 눈을 감았다 뜨니 제주도에 도착했습니다.
이른 아침 비행기로 제주도에 도착, 미리 예약해 놓은 렌터카를 찾으러 갔습니다. 물론 숙취가 있었던 저 대신 와이프가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이른 이침 비행기를 탄 터라 아직 식전이었고, 제주도에서의 첫 번째 행선지는 '우진 해장국'이라는 음식점이 되었습니다.
우진 해장국은 고사리 해장국으로 유명한 맛집입니다. 위치는 제주 시내에 있어 렌터카 업체에서 15분 가량을 달려서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우진 해장국에 도착하고 바로 "여기는 맛집이구나"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른 아침 식사시간이었지만 주차장에 주차를 하기 위해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와이프가 주차 자리를 기다리는 동안 조수석에 있던 저는 서둘로 대기표를 뽑아왔습니다. 대기 인원은 20팀. 주차를 기다리는 차의 행렬은 주차장을 넘어서 대로변까지 나와 있었습니다. 여윽시 맛집!!!
인원은 20팀이지만 홀이 큰 편이 아니어서 한시간 정도를 기다렸습니다. 배가 고프다 못해 쓰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겨우 들어갔습니다 ㅜㅜ
우진 해장국의 대표 메뉴인 고사리 육개장을 주문했습니다. 딱 보기에 비주얼은 그닥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신기한 맛이 났습니다. 특히 숙취가 남아있어서 해장으로 최고였습니다. !!!
함께 나온 밑반찬들. 고추가 제법 커서 오이고추인줄 알고 먹었는데 죽을뻔했습니다. ㅜㅜ 조금 큰 사이즈의 청양고추였습니다.
특이한 비주얼의 고사리 육개장. 먹어보면 맛은 정말 좋습니다. 식감이 마치 소고기 장조림을 씹는 느낌이 듭니다. 고사리 육개장 덕분인지 제주도의 삼다수 덕분인지 아침식사를 마치고나니 숙취가 씻은듯이 사라졌습니다.
우진 해장국의 영업시간은 아침 6시 ~ 저녁 10시입니다. 잘 나가는 맛집이다보니 합석은 기본입니다. 4인용 테이블에 먼저 온 커플이 식사를 하고 있었고비어있는 그 옆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했습니다. 합석이 불편하긴 하지만 더 오래 기다렸다가 먹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ㅎㅎ
한참 맛있게 고시리 육개장을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한 무리의 관광객분들이 오셨고, 제주도의 명물인 '한라산 소주'를 시켜서 드셨습니다. 아침부터... 해소된 줄 알았던 숙취가 한라산 소주를 보니 다시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둘러 도망치듯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우진 해장국의 대표 매뉴인 고사리 해장국 이외에도 '몸국'이라는 메뉴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다음에 제주도 우진 해장국에 들를일이 있으면 몸국을 먹어봐야겠습니다.
다음글 : 제주도 오라동 청보리 메밀꽃밭 유채꽃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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