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도로 변에 있는 명진 전복은 역시 맛집이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었고, 주차장에는 그 손님들이 끌고 온 차들로 가득했습니다.
홀에 가득한 손님들. 손님들뿐만 아니라 전복이 구워지는 냄새도 가득했습니다. 대기 시간을 물어보니 한시간은 기다려야한다고 했습니다. ㅜㅜ 그래서 가볍게 국수를 먹고 오기로 합니다. ㅋㅋㅋ
명진 전복 대기표를 뽑아서 '해녀촌'이라는 국수집에 다녀왔습니다. 해녀촌 리뷰는 다음 포스트에서 하겠습니다.
해녀촌에서 가볍게 국수를 먹고 왔습니다. 한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우리가 뽑은 대기 순번은 오지 않았습니다. 기다리면서 "역시 장사를 하려면 이런 집을 해야해"라고 와이프와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대기순번이 좀 남아서 '명진전복' 가계 앞 해안 도로를 산책했습니다. 답답한 대기실에 앉아서 시간만 보내는 것보다 잠깐이라도 나가서 걷는게 입맛도 돋우고 좋지 않을까요?
하지만 제주도의 눅눅한 바람이 저를 대기실로 이끌었습니다. ㅋㅋㅋ 점심시간이 좀 지나서 그런지 대기실에 사람이 좀 줄어있었습니다.
대기실에 앉자마자 대기 순번이 되었다고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대기시간을 길었지만 음식이 나오는 시간은 번개같았습니다. ㅋㅋ
첫 번째 메뉴는 전복 돌솥밥입니다. 돌솥 안에 가득찬 밥위에 전복이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밥 위에 놓여있는 전복은 전혀 비리거나 질기지 않았습니다.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는 말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맛이었습니다.
돌솥에 있는 밥을 따로 덜어서 먹고, 돌솥에 눌러 붙은 누룽지는 뜨신 물을 부어 누룽지로 만들어 먹습니다. 제가 돌솥밥을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숭늉때문인데요. 전복 돌솥밥의 숭늉도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ㅎㅎ
전복 내장으로 볶았는지 전복향이 좋았던 돌솥밥입니다. 전복 비린맛은 전혀 나지 않았구요.
밑반찬으로 나온 고등어 구이도 맛있었습니다. 특히 밥을 다먹고 누룽지 숭늉을 먹을 때 전복 구이를 같이 먹으면 짭잘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한입에 같이 느껴집니다. 평소에 북창동 순두부에서 비슷하게 돌솥밥과 생선구이를 먹었는데, 그 맛과는 비교도 안되게 맛있었습니다.
주문할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주문한 '전복구이'입니다. 양이 많아서 남기면 아까울 것 같아서 안 시키려고 했는데 주변 테이블에서 주문해 먹는걸 보고 시키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걸보고 어떻게 주문을 안 할 수가 있을까요. ㅋㅋㅋ
전복 돌솥밥과 전복 구이 한 숟가락. '명진전복'에 방문하시면 전복구이는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향기도 향기고, 맛도 그렇고 식감도 그렇고 최고의 전복 요리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다가 정신없이 전복을 먹어치웠습니다. ㅋㅋ 배가 부른지도 모르고 계속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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