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 맛집 <오가네 전복 설렁탕> - 물회냉면과 전복죽, 전복 설렁탕

제주도 여행글 더보기

이전글 : 제주도 서귀포 올레시장 - <우정 회센타>, <마농치킨 중앙통닭>, <치즈가재빵>, <땅콩만두>

제주도 여행 두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서귀포에서 성산 쪽으로 이동하기 위해 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습니다. 아침 식사를 위해 숙소 근처 맛집을 찾아봤습니다.

식당까지 걸어갔다 올까 했지만 이왕 움직이는거 차를 끌고 식당으로가서 밥을 다 먹고 바로 움직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아침 식사를 위해 찾아간 '이중섭 거리'. 깨끗하게 잘 정비가 되어 있는 카페 거리 느낌이 났습니다.

이곳이 '솔동산 문화의 거리' 이중섭 산책로라고 하네요. 뭔가 테마가 있을 것 같았는데 보도블럭에 새겨져 있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한상 가득한 생선구이!!!

식당으로 들어가니 왠 한복입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한식집이어서 한복을 입고 있는건가?"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사장님이 양해를 구하시면서 오늘 결혼식 피로연 예약으로 아침 식사를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식당을 통째로 예약해서 피로연을 하나봅니다.

식당으로의 진입(?)을 싪패하고 다시 차로 돌아갔습니다. 사실은 이 식당과 <오가네 전복 설렁탕>이라는 식당을 두고 여기가니 저기가니 의견을 주고 받았었는데, 근처에 있는 곳에서 식사를 하자는 쪽으로 정해진 것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원안대로 <오가네 전복 설렁탕>집으로 향했습니다. 

차를 타고 십여분 정도를 달려서 <오가네 전복 설렁탕>집으로 왔습니다. 

한적한 도로변에 있는 식당으로 CU 편의점이 바로 옆에 붙어있었습니다. 식사후 후식을 챙겨 먹기에도 제격이었습니다. ㅋㅋ

제주도 여행 전에 맛집을 조사했었는데, 여행 동선상에서 <오가네 전복 설렁탕>이 많이 검색되었습니다. 오가네 전복 설렁탕의 주 메뉴는 "전복 설렁탕"인데요. "전복 물회냉면"과 "전복죽"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 "삼색 손만두"를 주문했습니다. 

미리 인터넷 검색을 해봤을 때, 이 곳 메뉴들의 색깔이 너무 예뻤습니다. 특히 "전복 물회냉면"의 알록달록한 색은 맛에 대한 궁금증을 폭증시키기에 딱이었습니다. 게다가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좋은 비주얼이었습니다. 메뉴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주문을 했습니다.

애기들이 수저가지고 장난치나봅니다. ㅎㅎ

기본 반찬이 세팅됩니다. 명색이 <오가네 전복 설렁탕>이니 만큼 설렁탕이 메인일텐데요. 설렁탕집은 역시 석박지가 맛있어야 합니다. 역시 맛집이라 그런지 석박지가 설렁탕에 딱 맞을 맛이었습니다. 제가 국밥을 좋아해서 평소에도 국밥집을 많이 찾아다니는데, 그 중에서도 맛있는 석박지에 속했습니다.

첫 번째로 나온 음식은 전복죽입니다. 푸르스름한 전복 내장과 함께 잘 썰린 전복이 함께 나왔습니다. 향기부터 "나 고소해!!"라고 말하고 있었는데요. 맛 역시 정말 좋았습니다.

고소함이 가득한 <오가네 전복 설렁탕> 전복죽의 가격은 16,000원입니다.

두 번째로 나온 음식은 인터넷 검색에서 제 눈을 사로 잡았던 "전복 물회냉면"입니다. 제주도 여행을 하면서 이런 비주얼의 음식은 정말 처음봤습니다. 분홍색의 면도 그렇고 그릇 가득하게 담긴 푸짐한 해산물이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전복 물회냉면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분홍색 면은 백년초를 이용해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제주도 여행의 대표적인 선물인 "백년초 초콜릿"의 그 백년초가 맞는것 같습니다.ㅋㅋ

백년초는 제주도에서 자라는 선인장과의 식물로 주로 백년초의 열매를 먹는다고 합니다. 다양한 약효가 알려져서 건강 식품으로도 먹긴하지만 대부분은 특유의 색상을 이용하기 위한 색소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분홍색 면이라니!!!

백년초 면의 첫 인상에 놀라고, 함께 나온 해산물들에 두 번 놀라게 됩니다. 전복, 뿔소라, 한치, 새우 등 정말 다양한 해산물들이 구석구석 숨어있습니다.

짧지만 인상적인 감상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먹어야죠. 물회 냉면위에 당당하게 올라타있는 전복을 집어 들어서 껍질을 제거해줍니다. 뭐 껍질을 드실 수 있는 분이라면 인정(?)!!! 껍질을 제거하고 푸짐한 해산물과 백년초 면, 해초면과 육수를 섞어 줍니다. 편식은 안좋으니까 다 섞어 먹습니다. 그리고는 망설이지 말고 물회 냉면을 집어 삼키면 됩니다. 

참 해산물이 비릴 것 같으면 레몬을 뿌려 주면 됩니다. 고등학교 화학시간이었나요 생선에 레몬을 뿌리는 이유에 대해서 배웠는데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알록달록한 전복 물회 냉면과 고소한 전복죽이 참 조화롭습니다. 새콤한 맛과 고소한 맛을 같이 느낄 수 있습니다.

전복죽을 다먹고, 물회 냉면의 새콤한 육수를 맛보고 있을 때에 전복 설렁탕과 영양밥이 나왔습니다. 영양밥이 웃고 있는 것 같이 보이는건 제 착각이겠죠.

웃고 있는거 같은데.. 돌솥밥은 정말 사랑인 것 같습니다.

전복 설렁탕의 맛은 "과연 식당 간판에 '설렁탕'을 써넣을만하다"였습니다. 진한 국물이 시원함을 줬습니다. 어제 먹은 한라산 소주가 다 씻겨 내려가는 느낌!!

그냥 설렁탕이 아니고 왜 전복 설렁탕이냐. 이렇게 전복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전복을 이렇게 설렁탕에 넣고, 맛있게 먹어주면 됩니다. 전복 껍질도 드실 분은 정말 인정(!!) 이 나갑니다. 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온 "삼색 손만두". 회색, 흰색, 녹색의 세 가지 색의 만두가 두 개씩 나옵니다.

탱글탱글하고 윤기가 좔좔 흐르는 만두입니다. 인원수에 맞게 6개가 나와서 하나씩 집어 먹었습니다.

<오가네 전복 설렁탕>의 대표 메뉴들을 세트 메뉴로 먹어볼 수 있습니다. 

적극 추천하는 메뉴 중에서 생선구이만 못 먹어봤네요. 나머지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원산지 표시도 확인해 주고요. 

식사를 맛있게 하고, 바로 옆에 있는 CU 편의점에서 편의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출발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원래 카페를 중간중간 들리려고 했지만, 결국 편의점 커피만 계속 마셨습니다. ㅋㅋ

제주도 여행글 더보기

다음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