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사진찍기 좋은 <사려니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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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를 출발해서 성산으로 가는 길에 <사려니 숲길>에 들리기로 했습니다. 

<사려니 숲길>은 규모가 제법커서 입구가 여기저기 있습니다. 저희가 들린 곳은 "붉은 오름 자연휴양림" 쪽에 있는 사려니 숲길 입구입니다. 이곳은 저에게 특별한 곳인데요. 웨딩 스냅 촬영을 찍은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붉은 오름 자연휴양림 쪽 숲에서 사진을 찍었는데요. 햇볕이 쨍하게 내리쬐는 날이면 사진이 정말 예쁘고 신비롭게 나옵니다.

붉은오름 사려니 숲길은 따로 주차장은 없고, 길가 공터에 차를 세워 놓으면 됩니다. 저 멀리 사려니 숲길 입구부터 관광객들의 렌트카들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숲길 입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해놓고, 입구로 걸어가면서 숲 속을 찍어 봤습니다. 일자로 곧게 쭉쭉 뻗은 나무들이 정말 예쁩니다. 밖에서 보면 어둑어둑한데,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그리 무섭지 않습니다.

흠... 옛날에도 이런게 있었던가요. <사려니 숲길>은 이번이 세번째 방문입니다. 제일 처음은 회사 동료분들과 제주도 자전거 일주 여행을 왔다가 마지막 날에 잠깐 들렸었고, 두 번째는 웨딩 촬영으로 오게되었습니다. 이번에 세 번째 방문입니다.

사려니 숲길의 전체 지도입니다. 입구가 여기저기에 있고, 안쪽으로 산책로가 쭉 이어져 있습니다. 지난번 웨딩촬영때는 지금 방문한 붉은 오름쪽으로 왔었는데요. 

첫 번째 자전거 여행 때는 정말 숲속 한 가운데에서 출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안쪽에서 걸으면서 언덕도 제법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사진 찍으러 온거라서 깊게 들어가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사려니 숲길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전체 길이는 약 15km 정도라고 하니 숲 길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제주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행 코스가 될 겁니다. (숲 안쪽이 정말 멋있습니다.)

예전에는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있었는데, 길도 깔아 놨고, 깔끔하게 잘 정리가 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웨딩 촬영 당시에는 진짜 풀 숲이어서 신비로운 느낌이 가득했었는데요. 정리를 한번 쭉 해놓으니까 신비한 모습은 약간 덜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산책하기는 정말 좋아졌습니다. 길을 잘 닦아놔서 운동화가 아니라도 걸어다니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이날은 구름이 끼어서 햇볕이 잘 안들어왔는데요. 맑은날 사려니 숲길에 오면, 햇빛이 나무 사이로 쏟아지면서 정말 신성한 느낌을 줍니다. (물론 폰카로 찍으면 잘 안잡히겠죠.. )

누군가 쌓아놓은 돌무더기도 있습니다.

일자로 쭉쭉 뻗은 나무들이 멋집니다. 이 숲을 배경으로 사진을 한참 찍었습니다. 조금씩 걸어들어가면 나무들의 배치가 약간씩 달라져서 위치를 잘 잡으면 정말 멋진 사진들을 많이 건질 수 있습니다.

사려니 숲길에는 졸참나무, 서어나무, 때죽나무, 산딸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숲 안쪽으로 들어가면 족제비, 오소리, 참매, 팔색조 같은 동물들과 쇠살모사 같은 파충류도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처음 사려니 숲길을 방문했을 때, 새끼 뱀을 본적이 있는데 그게 쇠살모사 새끼였나봅니다. ㄷㄷㄷ

숲에 있는 나무들을 적당히 솎아내줬는지 여기저기에 흔적들이 있습니다.

사려니 숲길에서 실컫 사진을 찍고 힐링을 한다음 다시 주차장으로 나왔습니다. 

붉은 오름 사려니 숲길 입구에는 화장실도 있으니 급하신 경우 숲에다가 볼일을 보지말고 화장실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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