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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숙소에서 일어나 아침을 먹고 성산까지 오는 동안 점심시간이 지나버렸습니다. 오후 3시 가량이 되었는데요. 미리 찾아놓은 맛집인 <청호식당>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청호식당은 광치기 해변에서 남쪽으로 조금 더 내려오면 있는데요. 제주도 여행 준비 때, 문어라면으로 검색했던 맛집입니다.
해안 도로를 따라 달리다보면 조그마한 간판에 <청호식당>이라고 쓰여있는 건물이 나옵니다. 네비게이션을 찍고 가지 않으면 놓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 검색에서 많은 사람들이 리뷰를 남겨줬는데요.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오후 3시 쯤이라서 그런지 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덕분에 대기없이 바로 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 고기를 구워 먹어야 하는데, 점심을 너무 늦게 먹으면 안되니까요)
<청호식당>에서는 다양한 메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이곳을 방문하게 된 이유는 물론 "문어라면"을 먹기 위해서입니다.
그래도 문어라면만 6명이 먹기엔 아쉬우니까 문어 볶음도 함께 주문을 했습니다. 어짜피 배부르게 먹는게 아니라 저녁까지 버틸 에너지만 얻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적당한 양을 주문했습니다.
먼저 빨간색이 보기만해도 매운 문어 볶음이 나왔습니다.
빨간색의 양념이 매운 음식임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중간중간 보이는 녹색의 고추가 진짜 매운 음식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문어 볶음과 함께 나온 이 그릇에 밥을 담고 문어 볶음을 얹어서 비벼주면 됩니다.
밥 한공기를 엎어서 그 위에 문어 볶음 적당량을 올리고 비벼주면 됩니다. 문어 볶음의 매운 맛과 참깨와 참기름, 김의 고소한 맛이 잘 어울어집니다.
문어볶음 덮밥을 열심히 비비고 있을때, 청호식당의 메인 메뉴인 "문어라면"이 나왔습니다. 문어라면을 처음 검색했을 때, 맑은 국물에 놀랐는데요. 문어 라면이라고하면 빨간색 라면 국물에 문어를 비롯한 이런저런 해물이 들어간 것을 생각하는데요. 청호식당의 문어라면은 맑은 국물입니다.
검색을 할 때 청호식당말고 다른 곳의 문어라면은 빨간색 국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맛도 아마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맛이었겠죠.
맑은 국물이지만 밋밋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잘 끓여서 국물을 한 숟가락 맛보고 바로 한라산 소주를 주문했습니다. 어떤 맛인지 아시려나요? ㅋㅋㅋ 운전을 하는 일행에겐 정말 죄송스러웠지만... 이건 소주를 참을 수 없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문어라면이 끓기까지 시간이 좀 걸려서 문어볶음 덮밥을 먼저 먹었습니다. 시뻘건 색에 반질반질한 기름. 엄청 매워보였지만 생각보다는 덜 매웠습니다. 오히려 참기름의 고소함이 은은하게 올라온다고 해야할까요.
문어라면이 끓고 라면이 불기전에 꺼냈습니다. 함께 들어있던 해물들도 잘 익은게 보이네요. 해물들도 같이 꺼내줍니다.
문어라면의 해산물들은 사장님께서 잘 손질해주십니다. 특히나 문어라면에 함께 들어가있는 딱새우는 손질하기 매우 불편한데요. 사장님께서 손질해주셔서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사장님께서 바쁘셔서 한쪽은 해주셨지만 다른 한쪽은 저희가 보고 똑같이 손질해서 먹었습니다.)
해물에서 우러나온 시원한 육수와 라면 면발이 잘 어울립니다.
엄청 크지는 않았지만 게도 한몫 했구요. ㅋㅋ
문어 볶음과 문어 라면으로 소주 한병을 다 같이 마셨습니다. (다시한번 운전하시는 분께.. 사죄의 말씀을.. ㅎㅎ)
<청호식당>은 정말 한적한 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화장실은 건물 뒷편으로 나가면 있는데 바로 옆에 밭이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제주도 느낌이 느껴지나요?
한끼 식사를 만족스럽게 마치고, 나가는 길에 "Happy Trip #CHUNGHO"라는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식당을 나서는 길에 미소를 짓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청호식당은 해안도로에 인접해 있습니다. 청호 식당의 바로 앞은 이렇게 바다가 보이는데요. 식사를 마치고, 바다를 보면서 잠깐 쉬었다가 갈 수 있습니다.
청호식당은 아침 9시에 오픈해서 저녁 8시에 영업을 종료합니다. 시간을 참고해서 늦지 않게 맛있는 음식들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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