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대표적인 박물관, 미술관하면 '루브르(Louvre)' 박물관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파리 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분들도 루브르 박물관은 아실 정도로 굉장히 유명한 박물관인데요. 파리까지 왔는데 루브르 박물관 관람을 안하면 아쉬울 것 같아서 파리에서의 마지막 저녁 야간에 방문을 했습니다.
전세계에서 수집해 온 유적과 미술품들이 루브르에 전시되어 있는데요. 미술책에서만 보던 작품들이 정말 많이 전시가되어 있습니다. 미술품도 유명하지만 루브르하면 떠오르는 건 바로 박물관 앞에 있는 유리 피라미드죠. 루브르의 야경은 그 안에 전시되어 있는 미술품들 만큼이나 아름답고 분위기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Le musse du Louvre)
루브르 박물관은 프랑스 파리의 한 복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2세기 경 루브르 궁전은 요새로 건축되었다가 14세기부터 프랑스 왕실의 궁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후 루이 14세가 베르사유 궁전으로 왕궁을 옮겨가면서 루브르 궁은 왕실의 수집품을 전시하기 위한 장소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의 루브르 박물관의 외형은 나폴레옹 3세때 완성된 것이라고 합니다.
루브르 박물관 중앙 광장에 있는 유리 피라미드는 I.M.페이가 설계한 작품으로 초기에는 너무 현대적인 모습이 루브르 박물관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유리피라미드는 완공 이후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고, 결국 루브르 박물관의 상징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루브르 박물관의 광장의 조명, 분수와 함께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주어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에는 정말 엄청나게 많은 유물과 회화,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작품을 제대로 보려면 몇 일동안 방문해도 모자랄 지경이죠. 루브르 박물관을 제대로 보려면 몇 일을 들여도 모자란데요. 인터넷에서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을 검색해서 '어 이작품은 어디서 본 것 같은데'라고 생각되는 작품들만 골라봐도 시간이 한참 걸립니다. 마치 도장깨기처럼 미리 볼 작품들을 정해놓고 보는게 관광객들에겐 알차게 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꼭 봐야하는 작품은 "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니케"입니다. 이 작품들은 루브르 박물관의 3대 대표작으로 꼽히기 때문에 반드시 보고 지나가시기 바랍니다. 밀로의 비너스와 니케는 복잡하지 않게 볼 수 있는데, 모나리자는 정말 보기 힘듭니다. 보더라도 시큐리티들이 푸쉬를 해서 얼마 못 보고 지나갑니다.
(링크 : 루브르 박물관 안내도)
루브르 박물관 운영시간
루브르 박물관의 운영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오전 9시 ~ 저녁 6시 (월, 목, 토, 일)
- 오전 9시 ~ 오후 9시 45분 (수, 금)
- 매주 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
- 파업 주의
매주 화요일과 프랑스의 공휴일에는 휴업을 하기 때문에 입장이 불가능하구요. 역시 프랑스이기때문에 언제 파업을 할 지 모르니 방문 당일 알아보고 가시기바랍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은 야간 개장을 하기때문에 좀 더 여유있게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입장료
루브르 박물관의 입장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성인 15유로
- 인터넷 티켓 예약 성인 17유로 (패스트 트랙)
- 뮤지엄패스 사용가능
- 만 18세 미만 무료 (여권 확인)
- 오디오 가이드 5유로
- 매달 첫째 주 토요일 오후 6시 ~ 9시 45분 무료
- 만 26세이하 여권 소지시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 9시 45분 무료
루브르 박물관 후기
지하철 입구쪽에서 루브르 박물관 광장쪽으로 들어가는 입구도 웅장합니다.
루브르 박물관 중앙 광장에는 대형 유리 피라미드가 있습니다. 중앙에 거대한 유리 피라미드가 있고, 그 주위로 분수들과 작은 유리피라미드들이 몇 개 더 있습니다.
유리 피라미드 아래쪽에 루브르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있습니다. 가방검사를 가볍게하고 박물관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갑니다.
인포메이션 데스크에서 입구는 어디로가면 되냐고 물어보고 이동합니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지 한국어로 '어서오십시오'라고 쓰여있네요.
뭔가 그리스 풍의 느낌이 나는 곳인데요.
<밀로의 비너스>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에 왔으면 꼭 봐야할 작품중 하나인데요. 밀로의 비너스는 1820년 4월 8일 에게해의 키클라데스제도의 밀로스 섬(밀로 섬)에 있는 아프로디테 신전 인근에서 밭을 갈던 농부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마침 이 섬에 정박 중이던 프랑스 해군이 이를 입수하였고, 이듬해 리비에르 후작의 손을 거쳐 루이 18세에게 헌납됩니다. 루이 18세는 이 작품을 왕실 수집품을 전시하는 루브르 미술관에 기증했고, 그 이후로 루브르에서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재밌는 점은 그리스 밀로섬에서는 <밀로의 비너스>를 프랑스의 전시 약탈 문화재로 규정하고, 밀로섬으로 이전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프랑스가 이 작품을 손에 넣는 과정에서 작품을 훼손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약탈해갔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사실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참 궁금하긴합니다. 실제로 약탈 문화재가 많은 것은 사실이니까요.
시간이 촉박하여 루브르 박물관 지도를 보고 서둘러 니케상을 보러 왔습니다. 긴 계단 위쪽에 어디에서 많이 보던 조각상이 있는데요.
'사모트라케의 니케'는 그리스 신화의 승리의 여신 니케를 묘사한 대리석 상입니다. 길이는 328cm 정도이며, 머리와 양팔이 잘려진 채로 남아있습니다. 계단위 높은 곳에서 승리의 기운을 뿜어내고 있는 듯한 모습의 니케 상입니다.
이 니케상은 전쟁의 승리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하늘에서 땅으로 사뿐히 내려 앉는 모습을 조각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은 <마에스타> 혹은 <옥좌위의 성모>라고 불리는 작품으로 중세의 대표 화가로 불리는 '치마부에(1240~1302)'의 작품입니다. 아기 예쑤를 안고 옥좌위에 앉아있는 성모마리아와 그를 보좌하는 여섯명의 천사를 그린 작품입니다.
높이 4.27m, 너비 2.8m의 커다란 크기의 회화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의 다양한 작품들 중에는 "어? 이작품? 뭐더라?"라고 하는 작품들이 많았는데요. 야간 개장 시간에 들어가다보니 하나하나 천천히 감상하기엔 시간이 너무 모자랐습니다. ㅜㅜ 모나리자도 봐야하니까요.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작품인 <지기스몬트 말라테스타의 초상화(Portrait of Sigismondo Pandolfo Malatesta)>입니다. 리미니를 다스리는 군주인 말라테스타의 요청으로 리미니에서 그려준 작품이라고 합니다.
다니엘 다 볼테라(Daniele da Volterra)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는 작품입니다. 양쪽면에 각각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장면이 있는데요. 한쪽은 골리앗의 앞쪽 모습, 반대편에는 등쪽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프랑스 혁명을 상징하는 회화로 굉장히 유명한 작품이죠. 프랑스 화기 외젠 들라크루아가 그린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라는 작품입니다. 1830년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났던 7월 혁명의 모습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프랑스 혁명을 소개하는 글에는 항상 빠지지 않는 작품이죠.
프랑스의 삼색기를 들고 힘차게 민중을 이끄는 여성의 모습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모자를 쓰고 정장을 입은 부르주아 남성과 셔츠를 풀어헤치고 모자를 쓴 노동자, 하층 계급의 소년이 등장합니다. 그들의 발 밑에는 이미 희생당한 시민들의 모습이 그려져있어 혁명이 그들의 희생을 딛고 일어났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테오도르 제리코의 작품인 <메두사의 뗏목>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1816년 출항하여 세내갈로 향하다가 침몰한 '메두사'라는 군함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당시 400여명의 승선원들이 있었는데, 배에 있었던 구명정에 타지 못한 149명이 난파된 배를 엮어서 만든 뗏목에 타고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난파된 배를 뜯어서 뗏목을 만들고 구명 보트에 연결했으나 구명 보트에 타고 있던 선장과 장교들은 뗏목을 끌던 밧줄을 끊고 도망가버렸다고 합니다. 세월호 생각나는군요.
언제 구조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뗏목위는 생존을 위한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13일 간의 표류 기간 동안 15명만이 생존했으며, 5명은 구조되어 이송되는 도중 사망했다고 합니다. 이 그림은 그렇게 살아남은 15명의 구조되는 순간 느꼈던 희망과 감동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그림을 그린 제리코는 생존자들을 모두 만나보고 얘기해보면서 같은 모양으로 뗏목의 모형을 만들기도 하고, 시체의 생생한 표현을 위해 진짜 시체를 화실로 가져오거나 단두대에서 잘린 머리들을 관찰하는 등의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시체의 색상을 보면 정말 죽어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보수공사를 하는지 모나리자가 있어야 할 자리에 안내판이 걸려있습니다. 801번 방으로 오면 모나리자를 만날 수 있다는 군요. 서둘러 움직여야겠습니다.
모나리자를 만나러 가는길에 본 <큐피드의 키스로 환생한 프시케(Psyche Revived by Cupid's Kiss)>입니다. 안토니오 카노바의 조각 작품으로 큐피드가 사랑하는 프시케에게 키스를 하는 모습을 조각으로 남겨놓은 작품입니다.
드디어 모나리자가 있는 801번 방으로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왜이렇게 많은 걸까요.. 이게 다가 아니라 바로 옆 방에서부터 줄을 서서 조금씩 조금씩 걸어들어온 겁니다.
책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작품이 생각보다 작습니다. 잘 안보여요. 게다가 비싼 작품이고 유명한 작품이어서그런지 근처에 바로 다가가지 못하게 합니다. 아쉬움에 사진을 몇 장 찍어보려했는데, 시큐리티들이 빨리빨리 움직이라고... 푸쉬를 합니다.
모나리자 앞에 1분이나 채 있었을까요, 폐장시간이 다가와서 그런지 더 빨리 사람들을 내보내는 것 같았습니다. 아쉽네요. ㅜㅜ
그렇게 폐장시간이 되었고, 쫓기듯이 밖으로 나왔습니다. 폐장 시간 즈음되니까 엄청난 인파들이 박물관에서 쏟아져 나오더라구요.
밖으로 나와보니 해가 완전히 넘어가서 루브르의 황홀한 야경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유리 피라미드는 조명을 받아서 더욱 더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구요.
루브르 박물관의 건물도 다른 유럽 광장들처럼 아름답게 빛나고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카루젤 개선문과 뛸르히 가든의 관람차도 멋지게 빛나고 있습니다.
이틀 째 파리 관광이 이렇게 마무리되고 저녁을 먹으로 이동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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