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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하기

by 꼬마낙타 2020.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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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을 쓰는 제가 아이폰으로 넘어가기 힘든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삼성페이’ 때문인데요. 혜택별로 발급받아 놓은 신용카드를 지갑에 두툼하게 넣어서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스마트폰만으로 편하게 소비생활을 즐길 수 있는 아주 편리한 서비스입니다. 잠깐 외출하는 경우 지갑을 들고다니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지갑을 완전히 안 들고 다닐 수는 없는데요. 바로 ‘신분증 확인’ 때문입니다. 편의점에서 담배나 술을 사는 경우, 운전을 하다가 검문을 당하는 경우에는 신분증 제시를 요구 받기 때문에 신분증은 항상 내 몸 주변에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삼성페이’ 덕분에 지갑은 주머니가 아닌 가방 깊숙한 곳으로 처박아둬도 되긴합니다만 여전히 들고 다니긴 해야합니다.

삼성페이가 실물 신용카드를 대체한 것처럼 뭔가가 실물 운전면허증이나 주민등록증을 대체해주면 참 편하겠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QR 코드로 인증할 수 있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모바일 운전면허증’

삼성페이의 편안함을 운전면허증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지난해 SK텔레콤과 KT, LGU+ 등 통신 3사와 경찰청은 이동통신사의 모바일 본인인증 서비스 플랫폼인 ‘PASS’앱을 통해 발급, 등록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이용해 온, 오프라인에서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사용자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 1대에 1개의 통신사를 이용해서만 이용가능합니다. 기존에 발급받은 운전면허증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여 디지털화 한다음 ‘패스(PASS)’ 앱의 QR 코드를 통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생년월일이나 주소 같은 개인정보는 일체 노출되지 않으며, 인증화면 위에 상시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적용하여 QR코드나 바코드의 캡쳐를 차단하고 일정 시간동안이 지나면 코드를 초기화 하여 보안을 강화했습니다.

들고 다니기 불편하고 잃어버리기도 쉬운 플라스틱 카드 형태의 운전면허증을 대신할 좋은 인증 플랫폼입니다. 실제로 플라스틱 카드로 만들어진 실물 운전면허증의 분실 건수가 1년에 100만건에 달한다고 하니 비용적인 측면과 환경적인 측면에서 매우 유익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미 온라인 상거래나 모바일 뱅킹에서 본인 확인을 하기 위해서 ‘PASS’앱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금융 거래에서 본인 확인을 위해 사용하는 PASS 앱을 운전면허증처럼 신분 확인용으로 사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PASS 앱의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는 경찰청의 운전면허 시스템을 연동해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에 등록된 실제 운전면허증 사진이 앱에 등록됩니다. 이를 이용해 사진을 위조하여 타인의 신분으로 둔갑하는 행위를 차단했습니다. 또 한, 개인정보 보호 및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PASS 앱에 등록된 운전면허증의 정보는 사용자 스마트폰의 안전한 영역에 암호화되어 보관된다고 합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하기

모바일 운전면허증의 발급은 통신사들이 만든 본인 인증 앱인 ‘PASS’를 통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아마 모바일 뱅킹이나 온라인 쇼핑몰 이용을 많이 하신 분들은 스마트폰에 설치되어 있을 텐데요.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한 준비물로 ‘PASS’ 앱을 설치하시고, 실물 운전면허증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 방법과 예시 (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 우선 PASS 앱을 실행합니다.

2. 본인인증을 거쳐 로그인을 합니다.

3. PASS 앱 오른쪽에 있는 '모바일운전면허 확인' 버튼을 눌러서 등록 절차를 진행합니다. 필수 약관에 동의를 하시고, ‘가입’ 버튼을 누릅니다

4. PASS 앱 비밀번호를 입력합니다.

5. 그러면 카메라가 활성화되면서 운전면허증을 촬영할 수 있는 OCR 화면이 나옵니다. 화면 중앙에 운전면허증을 잘 가져가면 자동으로 앱이 면허정보를 인식합니다. 캡쳐를 할 수 없도록 보안이 되어 있어서 캡쳐사진은 없습니다..

자동으로 인식하더라도 인식률이 떨어지는 글자가 있을 수 있으니 다시한번 확인하고 수정해주셔야합니다. 숫자 8과 숫자 3을 잘 구별못하고, 얇은 l, i 같은 글자도 잘 인식 못하는 것 같으니 잘 살펴보시고 수정해주셔야합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 방법과 예시 (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6. 정보를 제대로 입력하고 진행하면, PASS 앱이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이 제공하는 ‘운전면허정보 검증 시스템’을 통해서 면허증 정보를 검증하고 검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인증키를 스마트폰에 저장하게 됩니다. 이 인증키를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단말기에서만 본인확인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스마트폰 속에 운전면허증을 암호화해서 집어넣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7.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발급되었으면 PASS 앱의 맨 오른쪽에 ‘모바일운전면허 확인’ 버튼을 눌러서 본인 확인을 진행할 수 있는 QR 코드를 띄울 수 있습니다. 본인확인을 하는 사람은 이 QR 코드를 읽어서 본인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QR 코드를 이용하면 되고, 온라인에서 운전면허증을 제출해야 할 경우에도 모바일운전면허 확인 한번이면 충분합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해 사용자가 할일은 운전면허증을 촬영해서 저장하는 것뿐이기 때문에 매우 간편합니다. 실제로 온라인 운전면허증을 발급받는데 1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실제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효과를 갖지는 않습니다. 모바일에 저장된 운전면허 정보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신분확인하는 쪽에서도 갖추고 있어야하기 때문입니다. 7월부터는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운전면허증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cu 편의점’, ‘gs25 편의점’ 정도만 사용가능하다고 합니다

경찰청은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이용해 교통경찰 검문 등 일선 경찰행정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며 렌터카나 소카 같은 공유 모빌리티 업계 역시 이 서비스의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앞으로 패스 앱 뿐만아니라 국민 메신저 ‘카카오 톡’이나 ‘네이버 모바일 앱’을 통한 본인 확인 시스템도 갖추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고위험 시설에 대한 출입 이력관리에 네이버와 카카오톡의 QR 코드가 사용되고 있는데요. 여기서 한 발 더 나가면 운전면허증 확인 서비스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특히 두 기업은 테크핀 업계에서도 경쟁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더 가능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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