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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우드 스위트 호텔에 짐을 풀고 수영장에 잠깐 들렸다가 시내 관광을 하러 밖으로 나왔습니다. 첫 번째 가볼 관광지는 '떤딘성당'입니다. '핑크성당'으로도 불리는 호치민 떤딘 성당은 숙소인 '셔우드 스위트' 호텔 근처에 있습니다.
거리를 보아하니 걸어가도 될 것 같아서 따로 택시나 그랩을 부르지 않고 도보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그러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ㅋㅋ
호텔을 나와서 떤딘 성당까지 걸어갑니다. 호텔에서 나오자마자 습하고 더운 공기가 압박을 하기 시작합니다.
두 블럭쯤 지났을까 땀이 비오듯이 쏟아집니다. 베트남의 무더운 날씨는 만만하게 볼 대상이 아닙니다. 그 와중에 발견한 나이스~ 한 가라오케.
베트남에 와서 느낀 점 중 하나가 스쿠터가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점입니다. 차도에 자동차가 다니고 그 사이를 마치 모래알갱이 사이로 물줄기가 스며들듯이 자연스럽게 드나들었습니다. 한마디로 매우 복잡했습니다. 교차로에서 꼬리물기는 기본이구요 ㅋㅋ
한 10분 정도 걸었을까요? 너무 덥고 땀이 나서 카페에 들려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가기로 했습니다.
떤딘 성당 바로 근처에 하이랜드 커피(Highlands Coffee)가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하이랜드 커피는 베트남의 스타벅스 같은 느낌으로 호치민, 다낭, 하노이 등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에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브랜드 카페입니다.
중요한건 매장 안이 너무나도 시원합니다 ㅋㅋ
선진적인 진동벨 시스템은 이미 갖춰져 있습니다. 원래 주문을 하고 음료가 나올때까지 지루한 시간을 기다려야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조금이라도 늦게 음료가 나오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ㅋㅋ
아메리카노와 라떼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더운 나라에서 얼음이 들어간 음료를 먹을 수 있다니, 과학 기술의 발전이 정말 고맙게 느껴집니다.
열일하는 알바생.
하이랜드 커피 매장에서 선물용 커피를 살까 했지만 들고다니기 뭐하고 하이랜드 커피 매장은 여기저기 있으니 나중에 사기로 합니다.
하이랜드 커피 매장 코너를 돌아서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떤딘성당이 나옵니다. 핑크 성당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떤딘성당은 보자마자 특이함을 딱 느끼게 됩니다. 별명 그대로 성당 건물이 핑크색입니다.
떤딘 성당을 처음 봤을 때, 실존하는 건물보다는 장난감 집을 크게 만들어 놓은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르네상스적 요소도 가미되어 있다고 합니다. (무슨소린지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
관광 명소가 별로 없는 3구 지역이 위치해 있어서 동선이 애매해지는 단점은 있습니다.
성당의 뒷 편에는 팔을 벌리고 있는 예수상이 있습니다.
베트남 인구의 10% 가량이 카톨릭 신자라고 하는데요. 떤딘 성당은 실제로 미사가 진행되는 성당입니다. 따라서 일요일 대부분의 시간과 평일 새벽 5시, 오후 5시반에는 미사가 진행되어 관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점심시간으로 내부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떤딘 성당의 내부도 외부처럼 핑크색으로 가득하다고 하니 시간 조절을 잘 해서 내부도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미사시간 직전에 가서 내부는 볼 수 없었습니다.)
핑크성당의 종탑입니다. 성당의 앞쪽에 광장이 없어서 성당을 카메라 앵글에 담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도 카메라를 최대한 낮춰 아래에서 위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떤딘 성당 바로 앞은 북적북적한 호치민의 거리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다른 관광지와 떨어져 있다보니 이 곳을 관람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관광객들이 많고 그들을 위해서 택시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는 그랩을 타고 움직였지만요)
떤딘 성당의 담벼락도 성당 건물처럼 핑크색으로 칠해져 있습니다. 이래야 핑크성당이죠.
종탑에 있는 시계가 현재시각을 알려줍니다.
미사가 준비중이어서 그런지 입구가 막혀있습니다. 예수상이 있는 뒤뜰에 들어가려는 관광객들이 있었는데 관리하시는 분이 들어가면 안된다고 제지를 하셨습니다. (성당 내부 관람시 음료수는 가지고 들어가면 안됩니다. 그래서 밖에서 다 마시고 들어갔습니다.)
성당에 있는 나무 화문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성당 정문 오른쪽에는 성모마리아 상도 있습니다. 이 곳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도 많고 잠깐 기도를 하고 가는 관광객들도 많았습니다.
핑크 성당에 피어있는 핑크색 꽃.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지만 예뻐서 한컷 찍고 갑니다.
핑크색 떤딘 성당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며 사진도 찍고 하다보니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졌습니다.
마침 오후 5시가 되었고, 종탑에서 종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떤딘 카톨릭 처치'라고 쓰여있네요.
짧았지만 강한 인상의 핑크 성당, 떤딘 성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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