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80km 가량 떨어진 노르망디에 '지베르니(Giverny)'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지베르니에는 인상파 화가의 대표주자인 '클로드 모네'가 살았던 집이 남아있는데요. 모네는 이곳에서 43년간 살며 작품활동을 했습니다. 지베르니는 빈센트 반 고흐가 생의 마지막을 보냈던 '오베르 쉬르 우아즈'와 함께 파리 근교여행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생전에 모네의 대표적인 취미였던 정원가꾸기가 빛을 발한 모네의 정원은 계절이 바뀌면서 다양한 꽃들이 심어져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또 한, 모네의 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뭐니뭐니해도 <수련> 연작의 배경이 된 일본식 정원일 것입니다. '오랑주리(Orangerie)'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수련> 연작에서 볼 수 있는 연못의 모습이 그대로 모네의 집에 있습니다.
지베르니에 방문하신 분들이나 방문하실 예정인 분들은 꼭 오랑주리 미술관에 들려서 <수련> 연작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링크 : 지베르니 홈페이지)
지베르니 가는 법
지베르니는 파리에서 약 80km 정도 떨어진 근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남이섬(?) 정도 갔다오는 걸로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지하철이 연결되어 있지 않은 지역이기 때문에 찾아가는 방법을 미리 검색하고 가야합니다.
- 파리의 '쌩 라자르(St. Lazare)' 역에서 Vernon 역까지 이동(TER 열차)
- 오전 6시 11분 ~ 오후 6시 53분
- 50분 소요
- Vernon 역에서 사람들을 따라 나가면 지베르니 행 셔틀버스와 꼬마 기차를 타면 됨
- 기차 왕복 8유로
- 셔틀버스 왕복 10유로
티켓은 왕복으로 구매하는게 저렴하니 시간을 잘 계산하고 왕복 티켓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베르사유 궁전, 지베르니, 오베르 쉬르 우아즈를 묶어서 하루짜리 파리 근교 여행 패키지를 판매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시면 쉽게쉽게 이동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 입장료
지베르니는 동네 이름이고 이 곳에서 모네 정원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권을 구매해야합니다.
- 성인 9.5 유로
- 7세 ~ 만 25세 학생 5.5 유로
- 장애인 및 동반 1인 4유로
- 7세이하 무료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 운영시간
- 월요일 휴일
- 화~일요일 : 오전 9:30 ~ 오후 6:00
- 마지막 입장: 오후 5:30
- 3월 ~ 11월 (정확한 날짜는 해마다 변동)
지베르니(Giverny) 모네의 정원 후기
베르사유 궁전의 관람을 마치고 다시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를 타고 파리의 또 다른 근교인 '지베르니(Giverny)'로 향했습니다.
베르사유에서 지베르니로 가는 길도 제법 거리가 되었는데요. 이동하면서 프랑스 파리 근교의 멋진 풍경들을 감상하며 힐링했습니다.
한참을 달려 한적한 동네 '지베르니(Giverny)'에 도착했습니다. 같은 근교지만 베르사유에는 차도 많이 다니고, 관광객들로 북적였는데 지베르니는 정말 시골의 작은 마을의 한가함이 느껴졌습니다.
지베르니 마을의 주차장에 전세버스를 주차하고, 모네 정원으로 한참을 걸어들어갔습니다.
마을도 아기자기한게 굉장히 예쁜데요. 버스에서 가이드분이 모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이동시간이 짧지 않은데 가이드분이 전해주는 모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시간이 금방지나갔는데요. 모네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떻게 지베르니로 오게되었는지 자세하게 알려주었습니다.
지베르니의 언덕에 올라서 마을을 내려다보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햇빛이 비추는 각도에 따라서 보이는 모습이 조금씩 다르다고 하는데요. 인상파 화가의 대표주자인 모네는 이런 빛을 잘 이용하는 화가입니다.
아쉽게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지베르니에 계속 있을 수는 없었네요 ㅜㅜ
모네의 정원의 옆 쪽 입구로 들어갔습니다. 단체 관람객을 위한 별도의 입구인지, 저희 말고도 다른 외국인 관광객 무리도 입장을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티켓을 하나씩 받아들었구요. 가격이 8 유로라고 되어 있네요. 투어 무리 중 한분이 화장실에 들렸다가 낙오되어서 잠시 기다렸다가 정원으로 입장했습니다.
모네는 정원 가꾸기가 취미였다고 합니다. 집 앞에 넓은 정원을 두고, 예쁜 꽃을 심으며 잘 가꿔놨는데요. 그 정원이 이어져 이렇게 관광 자원이 된 거죠. (사실 모네가 심었던 꽃들과는 조금 다른 꽃들을 심어 두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예쁘니까.. ㅎㅎ)
모네의 정원 사이사이로 뚫려 있는 샛길을 따라 이동합니다.
모네의 정원에는 계절마다 다른 꽃들이 심어진다고 합니다. 봄에 본 모네의 정원과 여름, 가을에 본 모네의 정원 모습이 약간씩 다를 수 있는데요. 그도 그 나름대로의 멋인 것 같습니다.
예쁜 정원이 마음에 들었는지 아이들이 매우 신나했는데요. 모네의 정원은 특히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님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아이들과 예쁜 정원에서 시간보내기 좋은 것 같습니다.
정원을 한바퀴 돌아 모네의 정원 정문쪽에 있는 기념품 샵으로 왔습니다. 기념품 샵에서 모네의 정원 밖으로 나갈 수 있는데요. 한번 나가면 재입장이 불가능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오늘 가이드 투어의 지베르니 집합소는 이곳 기념품 샵 바로 밖 야외였습니다.
기념품 샵에는 모네의 그림들과 모네의 사진, 모네의 사진을 테마로 한 다양한 기념품들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쪽에는 모네의 정원을 찾는 이유 중 하나인 <수련> 연작의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진짜는 오랑주리 미술관에 전시가 되어 있는데요. 오랑주리 미술관을 방문하지 못한 분들은 기념품 샵에서 조금이나마 간접적으로 느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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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샵에서 나와 모네 정원의 하이라이트인 연못으로 향했습니다. 모네 정원의 일본식 연못은 모네의 집에서 길을 건너야 하는데요. 모네의 집에서 길쪽을 바라봤을 때, 오른쪽 구석에 지하도가 있어서 길을 건너 갈 수 있습니다.
역시 하이라이트 부분이라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하고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연못은 아니고 모네가 이 곳에 집을 지을 때, 만들었다고 합니다. 주변 농부들에게서 물길을 빌려 연못으로 흘려보내 이렇게 큰 연못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아름답죠? 수련이 뭉게뭉게 연못위에 떠있습니다.
참고로 모네는 일본 문화에 심취해 있었다고 하는데요. 모네 정원의 이 연못도 일본식 정원을 모티브로 조성된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연못 근처에 식물들 중에는 프랑스에서 볼 수 없는, 일본에서 직접 공수한 식물들도 많이 심어져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대나무 숲이 이곳에 작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갤럭시로 찍은 사진은 이렇게 사실적으로 나오는데요. 와이프의 아이폰과 필터를 쓴 사진은 정말 그림처럼 예쁘게 나옵니다.
필터를 잘 쓰면 진짜 동화속 한장면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ㅋㅋㅋ 이런 곳에서 셀카를 찍으면 더 환상적으로 나오겠죠?
모네 정원의 연못은 꾸준히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연못의 수련이 제멋대로 자라지 않고, 모네의 그림인 <수련 연작>의 모습과 비슷하도록 수련의 위치를 옮기고 솎아주며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예쁜 정원이 지저분해지지 않고 유지가 되는 것이죠.
연못 주변으로는 깨끗한 물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어 연못의 수질을 유지시키고 있습니다.
모네 정원의 연못 근처는 지베르니의 한적한 목장이 있는데요. 커다란 소떼가 바로 근처에서 풀을 뜯고 쉬고 있습니다. ㅎㅎ 목가적인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다시 정원쪽으로 돌아와서 모네의 집 내부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모네의 집 앞에는 빨간색 꽃이 심어져 있는 화단이 있는데요. 예쁘군요.
뭔가 분홍분홍, 핑크핑크한 모네의 집.
'MAISON'은 프랑스어로 집이라는 뜻입니다. ㅋㅋㅋ
모네가 직접 작업을 했던 집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줄을 서야 합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집 안으로 들어가면 안되기 때문에 입장 인원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있는데요. 제법 시간이 걸리 수도 있습니다.
멋있게 수염을 기른 모네처럼 그가 살던 집도 담쟁이 덩굴을 수염처럼 기르고 있습니다.
집 바로 앞에도 꽃이고 식물이 가득했습니다. 정말로 정원과 식물을 사랑했던 모양입니다.
내부로 들어가니 모네의 작품들이 있습니다. 파라솔을 들고 있는 여인은 모네의 두번째 부인인 수잔(Suzanne)을 모델로 그린 그림입니다. 얼굴 부분이 흐린 것으로 보아 자신이 정말 사랑했던 첫 번째 부인 카미유에 대한 연민과 사랑이 담겨 있는 작품이라고 해석하기도 하는데요. 모네는 카미유와 사별했죠...
모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커다란 방에서 한참동안 작품을 구경합니다. 모네의 작품들이 아주 가까이서 보면 붓의 터치만 보이는데, 한걸음씩 뒤로 떨어져서 보면 전체적인 모습이 보이게 된다고 합니다.
2층으로 올라가니 사람들이 모네의 방 창문을 통해 정원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넓은 모네의 정원이 한눈에 들어오는데요. 열심히 가꾸어 놓은 정원을 바라보며 모네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모네는 일본 문화에 심취해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네의 집 구석구석에는 일본 판화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게 참 재미있는게 원래는 이 판화들이 일본산 도자기를 감싸고 있던 포장지였다고 합니다.
머나먼 곳에서 배를 타고 오다보니 도자기는 다 깨져버리고 그 도자기를 포장했던 판화들만 남았는데요. 나중에는 도자기보다도 이 판화들이 더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ㅋㅋㅋ
모네가 근대 사람이라고 느껴지는게 그의 흑백 사진들이 여기저기 많이 남아있습니다.
모네의 집에 있는 또 다른 방을 통해 지나갑니다.
모네의 정원 안내도가 전시되어 있네요.
마지막으로 부엌을 통해 건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부엌에 있는 타일 장식이나 그릇, 화분들도 뭔가 느낌이 있어보입니다.
관람을 마치고 이제 기념품 샵 옆에 있는 화장실에 들렸다가 밖으로 나갑니다.
원래는 기념품 샵을 통해 나가는 곳이 입장하는 곳인가 봅니다. 단체 손님이 아닌 개인 손님들은 이곳에서 대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행을 기다렸다가 다시 주차장으로 걸어갑니다.
지베르니의 한적함을 온몸으로 느끼고 왔는데요. 나이가 들면 저도 이런 한적함이 느껴지는 곳에서 살고 싶어졌습니다. 모네처럼 정원을 가꾸면서 말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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