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뛸르히 가든 정문쪽에 위치하고 있는 오랑주리 미술관(Musée de l'Orangerie)은 프랑스의 근대 회화 위주로 전시를 하는 프랑스의 국립 미술관입니다. '오렌지 온실'이라는 뜻의 오랑주리(orangerie)는 미술관 건물이 과거 겨울철에 루브르 궁전의 오렌지 나무를 보호하는 온실로 사용되었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다른 미술관에 비해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모네의 대표적인 작품인 <수련 연작>과 기타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콩코르드 광장, 뛸르히 가든과 가깝고 지하철역과도 매우 가까워서 부담없이 즐기기 좋은 미술관으로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미술관 규모도 그리 크지 않아서 잠깐 보고 가기 좋습니다.)
오랑주리 미술관(Musée de l'Orangerie)
오랑주리 미술관의 역사는 뛸르히 궁전의 별채에서부터 시작합니다. 1852년 건축된 오랑주리 미술관의 건물은 원래 루브르 궁의 뛸르히 정원에 있는 오렌지 나무가 얼어죽지 않고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보호하는 온실 건물이었습니다.
이후 온실에서 미술품을 전시하기 위한 모던 갤러리로 지정이 되었고, 1914년 클로드 모네가 <수련>연작을 기증하면서 오랑주리에 모네의 작품을 전시하기 위한 공간 설계가 들어갑니다. 이후, 60년대, 21세기 초반에 리노베이션을 단행했고, 2006년 재개관을 하여 많은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은 누가뭐래도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일 겁니다. 그 외에도 르느와르, 세잔, 마티스, 피카소, 루소 등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도 관람할 수 있는데요. 미술관의 크기가 파리 3대 미술관(루브르, 오르세, 퐁피두센터)과 비교해서 많이 작은 편이지만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은 어마어마합니다.
뛸르히 가든과 센강 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오랑주리는 부담없이 방문하기 좋은 미술관입니다.
(링크 : 오랑주리 미술관 홈페이지)
오랑주리 미술관 운영시간
오랑주리 미술관의 운영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화요일 휴관
- 오전 9시 ~ 오후 6시
- 마지막 입장시간 5시 15분
오랑주리 미술관 입장료
오랑주리 미술관 입장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성인 9유로
- 할인요금 6.5유로
- 만 18세 미만 무료
- 만 18세 ~ 25세의 EU 국적자 무료
- 매달 첫 번째 일요일 무료입장
- 뮤지엄 패스(Musium Pass) 사용가능
입장시 보안 검색이 있습니다.
오랑주리 미술관 후기
몽마르뜨 언덕을 번개같이 보고 오랑주리를 향해 날라가야 합니다. 비행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죠.
사랑해벽 바로 앞에 있는 'Abbesses' 역의 플랫폼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마치 성당의 옥상으로 올라가는 것처럼 빙빙 기둥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는데요. 어지러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늦지않게 지하철을 탔는데요. 파리의 지하철은 참 재밌습니다. 자동으로 열리는 한국의 지하철과 달리 내리려면 저 손잡이를 돌려서 지하철 문을 열고 내려야합니다. 한국에서처럼 "왜 안열리지?"라고 기다리고 있으면 못 내리고 다음 정거장으로 가게 됩니다. 주변 파리지앵들을 잘 관찰하시고 따라하세요.
참고로 돌리는 것도 있고 버튼을 누르는 방식도 있습니다.
첫 째날 실패했던 기억이 있는 콩코르드 역으로 왔습니다.
4번 출구로 나갑니다. 재밌는 것은 4번출구로 나갈 수는 있는데 들어올 수는 없습니다. 프랑스 파리 지하철의 출구는 대부분 이렇게 생겼는데, 나가면 다시 못 들어옵니다. 티켓을 다시 구입하거나 환승을 해서 들어와야합니다. ㅎㅎ
첫 째날의 기억이 있는 콩코르드 광장입니다.
저 멀리 삼성이 보이네요. 태극기 한번 펄럭여주고 오랑주리 미술관으로 빠른 걸음을 재촉합니다.
다시봐도 아름다운 뛸르히 가든을 뒤로하고 오랑주리로 뛰어갑니다.
첫 째날은 너무 늦게와서 못들어갔죠. 오랑주리 미술관의 마지막 입장 시간은 5시 15분입니다.!!!
오랑주리에서 가장 먼저 본 작품은 바로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입니다. 지베르니까지가서 모네의 연못을 보고왔는데, 오랑주리에 안 들릴 수 없죠.
(링크 : 프랑스 파리 근교 여행 - 지베르니(Giverny) 모네 정원 가는 방법과 입장료, 운영시간 정보 그리고 후기)
실물로 본 연못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지베르니의 기념품 샵에서 잠깐 봤을 때는 몰랐는데, 방하나를 가득 채울 정도의 거대한 작품입니다. 규모가 어마어마하죠.
흥미로운 점은 모네의 작품을 가까이서 봤을 때는 뭘 그린건지 알기가 힘듭니다. 거친 붓 터치가 섬세하지는 않은데요. 몇 걸음 떨어져서보면 비로소 큰 그림이 들어오는 식입니다. 신기하죠.
계단으로 내려가면 뭔가 난해한 작품이 나오는데요. Joan Mitchell의 <The Good-bye Door(1980)>라는 작품입니다. 미술은 참 알기 힘든 것 같아요 ㅜㅜ
지하로 내려가면 많은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 몇 개만 뽑아보자면,
클로드 모네의 초기 작품인 <Argentuil(아르장퇴유)>라는 작품입니다. 아르장퇴유(아흐정뙤이)는 프랑스 일드프랑스 발두아즈주에 위치한 도시로 파리에서 12.3km 정도 떨어진 곳이라고 합니다. 이 곳을 배경으로 그린 작품인 것 같습니다.
폴 고갱이 그린 <풍경(paysage)>이라는 작품입니다. 고갱의 작품도 오랑주리에 전시되어 있네요.
앙드레 드랭이 1924년에 그린 <Arlequin et Pierrot>라는 작품입니다. 표정이 참 재밌어서 찍어봣습니다. 광대의 고단한 삶이 표현된 작품이랄까요?
르누아르의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죠. <피아노치는 소녀들>입니다. 정말 가까이서 이런 작품을 볼 수 있다는게 정말 좋네요.
앙리 루소의 <결혼파티, 1905>라는 작품입니다. 뭔가 전체적으로 어색어색한 느낌이 드네요.
아메데오 모딜리아니라는 이탈리아 화가가 그린 <폴 기욤(Paul Guillaume), 1915>이라는 작품입니다. 표정이 살아있네요.
앙드레 드랭이 그린 <식탁(La Table de Cuisine)>이라는 작품입니다. 사물들이 사실적으로 묘사가 잘 되어 있죠.
세잔의 <배와 녹색 사과가 있는 정물(Still Life, Pears and Green Apples)>이라는 작품입니다. 사과하나로 파리를 정복한 사과 정물화 장인인 세잔이죠. ㅎㅎ
마리 로랑생의 <개를 들고 있는 여인들>이라는 작품입니다.
앙드레 드랭의 <폴 기욤 부인>입니다. 여러 작품에서 등장하는 폴 기욤이라는 인물은 예술가들을 후원하는 화상이었다고 합니다.
오랑주리의 작품들은 좀 더 오래된 작품들과 비교하여 다른점이 있습니다. 바로 성경이나 신화에 관한 내용을 그리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루브르 박물관이나 다른 박물관들을 가보면 성경과 관련된 그림이 주를 이루거나 아니면 그리스 로마 신화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곤 합니다.
하지만 오랑주리에서 본 작품들은 그런 것들과 거리가 멀죠. 뭘 그렸냐보다는 어떻게 그렸냐, 누가 그렸냐에 더 집중을 하게 되는 작품들 같습니다.
짧고 아쉬운 오랑주리 미술관의 관람을 마치고 다시 숙소인 <헬루시 호텔>로 돌아가서 공항으로 날아갈 준비를 해야합니다. ㅜㅜ
콩코르드 역에서 다시 지하철을 탑니다.
한국이 참 선진국이라는게 지하철에 스크린도어가 모두 설치되어 있죠.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대부분 나라들은 없는 곳이 더 많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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